2024-12-12 13:27
지금 생각해 보니 나의 자존감을 살려줬던 건 회사였어. 회사에서 탑 미팅을 할 때도 같이 참석하고 중요한 협상에도 참여하게 하고 회의 때도 가운데 앉으라고 하고 그러다가 육아휴직을 갔는데 아무도 내 이름을 불러주지 않길래 이상했어. 태어나면서 부터 줄곧 나는 내 이름으로 살았는데 말이야. 어머니 또는 재빈이 엄마로 불렸지. 그 때 내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은 우리 엄마뿐이였어. 2년 육아휴직 후 나는 복직했지. 그때 내 이름을 불러주는 것조차 너무 낯설고 감사했어. 누군가의 엄마도 너무 좋지만, 온전한 나로 살고 싶다는 생각은 그때 부터 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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