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2 23:10
편리함과 편안함
한국살이는 편리함. 미국살이는 편안함이라는 말.
많은 해외국가가 그렇겠지만 한국과 비교하면 미국살이 속터지는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렇지만 어느순간 적응했고, 조금 느린 스케줄에 맞춰가는 방향으로 내 삶은 바뀌었다.
그러다 한국에 가면, 신속정확함에 감동받는게 한두번이 아니다. 모든게 빠르고, 모든게 급행으로 된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
편리함과 편안함은 서로 충돌한다.
한국의 편리함은 서비스 제공자의 편안함을 갉아먹어 만들어낸 결과물이고, 미국의 편안함은 우리의 편리함을 희생한 결과다.
난 빠름이 주는 효용보다 마음의 편안함이 훨씬 가치있다는 입장이다.
모두가 편안하면 서로 너그러워지고 이 너그러움은 편리함의 부재에서 오는 불편함도 포용한다.
누군가의 편안함을 희생시켜 편리함을 만들면 사회의 한 구석은 계속 병든다.
한국사회가 겪는 수많은 문제들, 이 극단적인 편리함의 추구에서 오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