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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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역
살다살다 이런 인파는 처음
이태원사건때 진짜 무서웠겠구나 싶은 공포
사람들 사이에 어깨가 꽉 끼어서 오는 고작 두 정거장인데
앞뒤옆으로 키큰 남성분들로 꽉꽉인데
내 옆에 키가 작으신 할머니 한 분이 너무 끼이신 듯 싶어 돌아가신 울할매 생각나서
"혹시, 무서우시면 제 손 꼭 잡고 계세요." 하고 손을 내밀고
한 손으론 할머니 손을 잡고 한 손으론 남성분이 뒤로 움직이실까 손으로 막고 있었는데 "고마워요~" 하며 웃으시면서 내 손을 잡으셨는데.. 하... 할머니 손의 온기를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할머니가 고마우신게 아니라 거리낌없이 내 손을 잡아준 따뜻한 손을 가자 할머니께 감사하다.
잠시였지만 우리할머니 생각나서 울컥했다...
또 뵐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