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3 16:33
읽기만 하다가 나도 한 번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난 초3 딸 하나. 미친듯이 바쁜 전문직 남편과 살고 있어.
디자인 분야에서는 탑스쿨이었던 미국에서 석사받고, 대기업에서 13년 일하고 퇴사했지. 이유는 코로나 시절 특히 면역이 약한 아이를 남의손에 맡겨야하는데 그럴 수가 없었어. 남편은 코로나에도 재택이란 일주일 뿐이었던가?
뭐 코로나가 100퍼 이유는 아니었고, 이미 아이가 태어나도 나에게 육아란 늘 독박이어서 예정된 수순이었던 것 같아. 양가 부모님 모두 아이를 잠시라도 맡아중 순 없는 상황이기도 했고. 미숙아였고 늘 예민했어. 덕분에 난 회사 팀내 첫 2년 육아휴직자로 찍힌것 같기도 해. 출산 전엔 나름 에이스였는데, 그 후론 정말 냉정하게 나에게 중요한 일의 기회가 오지 않더라고…
아이를 내 손으로 키우고 싶은 열망도 있었어. 내가 별로 케어받지 못한 어린시절을 보내서 결핍이 있었거든.
남편은 자상한 편이고 성실하지만 일을 줄이고 육아를 나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