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5 02:48
최저시급 노동자
무임금 풀타임 주부로 15년을 살다가
파트타임 시작 한지 일주일째.
남편은 사실 내가 컬리지 공부하고 직장 잡기를 바래.
근데 난 뭘 해야할지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
그래서 뭐라도 해보자하는 맘으로
트레이닝 끝나고 파트타임 시작했지.
내가 그전에 안해본 8시간 서서 일하는 서비스직인데,
남편이 여러 감정이 든다며,
미안하다는거야.
우린 한국에서 일하면서 만났거든.
근데 남편은 여기서 자리잡고 업계에서 연봉 잘 받는편인데
나는 최저임금 쉬프트잡으로 일을 하는게
미안한가봐..
그래서 내가 원해서 해보고 싶어서 해보는건데,
뭐가 미안하냐고, 그랬지.
어제는 작은애가 목이 좀 아파서 학교 오전만 보내고
오후에 픽업해서 집에 혼자 있으라고가고 출근했는데,
그전날 작은 실수로 잔소리도 듣고
진상 고객 컴플레인으로 눈물날뻔했는데 꾹 참았어.
나이 40중반에 잔소리 들으니,
아~ 애들이 내가 잔소리 하면 이런 기분이겠구나..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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