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6 04:28
아침 8시부터 걸려 온 전화 한통에 허겁지겁 나간다온 내 얼굴 몰골이 말이 아니구나 ㅋㅋ
몇년 전부터 내가 챙겨드리던 분이 있어.
있는 돈 없는 돈 다 털어서 다 허물어져 가는 옛날 한옥에 사시는 분이 있는데. 그분이 아침부터 전화가 온거야.
난 눈꼽도 못 때고 옷만 입고 뛰어나갔지.
가서보니 건물 철거하겠다고 철거 업자가 견적을 뽑으러 온거야.
전후상황을 알아보니 땅주인 따로 건물주 따로인 집이였던거야.
철거업자를 보낸건 땅 주인인거지...
땅주인은 건물값도 주기 싫었고 세입자 였던 이분도 내 쫓고 싶었던거야. 하...
이 겨울에 이분이 어딜가겠어. 요즘 세상 천만원 들고 어디가서 집을 구하겠어.
거기에 기초수급자이신분이... ㅠㅠ
난 그렇게 여기 저기 몇 곳 전화를 돌렸고 건물주 상속자인 손주분이랑 연락이 닿았어.
이 건물주 분도 이야기를 듣더니 사람이 사는데 이것들이 무슨 짓을 하는거냐고...
재해로 무너진 것도 아닌데...
ㅡ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