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6 08:17
'친가'와 '외가'란 단어에 대한 생각.
우리 아이들에게 아빠의 가족은 친가,엄마의 가족은 외가가 된다.
하나는 '가까울 친(親)', 하나는 '바깥 외(外)'.
재미있게도 다수의 가정에서 '바깥'이라 불리는 외할머니가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더 깊은 정을 나누고 있을 확률이 높다.
우리집도 예외는 아니다.
언어와 현실의 아이러니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든 언제부턴가 아이들에게 외가 대신
(지명)할머니, 할아버지로 부르게 했다.
본가 부모님도 당연히 (지명)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셨다.
양쪽 할머니를 동등하게 부르니 아이들 마음속에
엄마, 아빠도 같은 무게로 자리잡는다.
평등한 가족 문화는 작은 언어습관에서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