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친 덕분에 여사친이 여친된 썰 푼다. 전여친은 술을 진~짜 좋아했음. 나 만날 때도 일주일에 두 번은 기본으로 마시더니 결국 이성 문제 터지더라. 딱히 더 들을 것도 없어서 바로 “헤어지자” 했지. “나 진짜 술 끊을게”라고 울면서 붙잡았지만, 실수라고 하기엔 증거가 너무 명확했음. 그렇게 내가 일방적으로 끝냈는데, 문제는 두 달 동안 계속 연락이 오는 거야. “오빠, 한 번만 만나줘. 집 앞에서 기다릴게..” 그러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거의 1년 만에 여사친한테 부탁했지.“야, 한 번만 나 여친인 척 좀 해줘.” 그렇게 전여친이 우리 집까지 찾아왔을 때, 여사친 불러서 딱 한마디 했음.“나 만나는 사람 있으니까 이제 찾아오지 마.” 그 뒤로 연락 한 통도 없더라. 나중에 들으니까 그때 바람피던 그 남자랑 사귀고 있대. 여기서 핵심은 그 이후임. 헤어지고 나서 여사친이 나랑 자주 놀아줬는데... 그러다 눈 맞음. 벌써 3년째 연애 중이고, 지난달엔 예식장도 예약했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