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9 13:48
종종 느끼지만 문제는 울애기가 아니라 늘 나였다ㅋㅋ
한번에 다 해결하고 싶은 욕심,
잘 못기다리는 짧은 인내심,
실패의 경험이 이어질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남들과 비교하게 되는 초조함...
사실 우리 애기는 스스로 입면도 곧잘 했고 잠 연장도 점점 성공 횟수도 늘어가고
누구보다 새로운 것을 잘 흡수하고 준비되어있는데,
내가 도와줄 타이밍 맞추는게 여전히 어렵고 내 판단에 확신이 아직 없다.
오늘 낮잠1 연장 실패하고 현타 와서 수유할때 아기에게 자조하듯 미안해, 엄마가 우리 애기 잘 서포트해줘야하는데 엄마도 처음이라 아직 잘 모르겠어. 우리 애기가 잘자고 잘먹고 건강하게 잘 지내면 좋겠어.하니까 마치 얘기를 알아들은듯이 수유 다하고 우유를 입가에 묻힌채로 헤헤 웃으면서 양손을 뻗어 내 볼에 스윽 갖다댄다.
날 위로해주고 괜찮아요 엄마~라고 얘기해주는것 같아서 갑자기 눈물이 울컥 나왔는데 우는 모습 보여주고 싶지않아서 고개를 들고 꾹 참으려고 했는데 주르륵 눈물이 흘러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