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6 04:15
환자분께 치료와 도움을 드려야 하는데, 우리가 (정확히는 내가^^;;) 도움과 위안을 받는 경우.
오래전 남편이 os 레지던트 시절 만난 환자 보호자분. 그후 남편은 군의관도 하고 펠로우도 하고, 시간이 아주 많이 흘러흘러 한 병원에 페닥으로 근무하게 되었는데, 진료실에 어떤 환자분이 들어오자마자 너무 놀라시며 남편을 이미 알고있다고(?) 하셨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안면인식에 문제가 조금…(상당히 많이-모든 연예인을 못알아봄) 있는 남편은 그분을 기억하지 못했지만ㅠㅠ 그분은 늘 그때 자신을 위로해주었던 선생님은 무얼 하고 있을지 궁금하고 다시 뵙고 싶었다며 오실 때마다 손편지를 주고 가셨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남편은 개원을 하게 되었고,
그 환자분이 사시는 곳과 너무 멀어져서 이번엔 오시기 어렵지 않겠나…생각했지만, 오기 힘든 상황임에도 한걸음에 달려와주셨다.
또 아침부터 종일 전단지를 돌리고 오던 나는 ㅋㅋㅋ
늘 한번쯤 실제로 뵙고 싶었던 그분을 보고 눈물을 터트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