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6 06:08
그 가방 진짜야? 4
언니는 "아~" 하며 미묘한 표정으로 변하더니
남자친구한테 빨리 가자고 재촉하더라구..
그 뒤로 묘하게 서먹해졌고
언니도 불편해하는 것 같아서 점점 멀어졌어.
난 좀 당황했던 게
내가 들었던 가방이 소위 말하는
명품 이런 것도 아니였고,
50만원 정도 되는 가방이였어.
물론 좋은 가방이긴 하지만 이런 것도
짝퉁이 있는 줄도 몰랐거든...
언니가 안물어봤으면
언니 가방 자세히 볼 일도 없었는데 말야..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해맑게 네라고 해버려서
언니를 민망하게 만든 거 같아.
당시에도 집에 가면서도 실수했나 싶어서 미안했거든..
사실 남의 가방 자세히 안보면 짝퉁인지 잘 모르는데.
그 뒤로 괜히 가방 관련 질문을 받으면
'잘 모르겠네. 내가 산게 아니라서..' 라던지
내껀데 내꺼 아니라고 얼머부리고 있더라..😓
그냥 사소한 일인데도 이상하게 오래 남는 순간이 있잖아.
이 일이 그렇더라구.
그때 뭐라고 대답했으면 좋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