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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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돌이]
나 8살에 돌아가신 할머니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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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억은
유난히 나를 예뻐하셨고
늘 아파서 누워계시며
까만 머리를 늘 쪽지고 비녀를 꼽으셔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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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엉엉 울면서 잠에서 깼다.
얼마나 눈물을 쏟았는지
베개가 눈물로 그득했다.
한 번도 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 없는 할머니가 보고 싶다고
엉엉 어린애처럼 울었다.
너무 서글프고 사무쳤다.
잠에서 깨고도
그 울음을 그치기까지 한참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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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지는 모르겠다.
유난히 나를 예뻐하던 할머니가
오늘은 가슴 깊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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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할머니를 위한 미사를 봉헌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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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