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7 14:58
2024년 12월 연말, 다낭성난소증후군 비만형 친구들을 끌고 가면서 많이 긴장했었어. 비만인들을 보면 단순히 많이 먹고 운동 안하는 게으른 이미지로만 보는데 나 역시 몸무게가 10kg 이상 쪘었다가 빼 본 경험자로서 그리고 유지어터로서 그게 다가 아니라고 생각해. 게다가 호르몬 불균형과 인슐린 저항성이 제일 중요한 기전인 PCOS에서의 비만은 단순히 그들에게 낙인 찍는 건 너무 가혹한 일이야.
우리 환자들은 대부분 기특하게 생각보다 연말을 잘 보내왔어. 거의 다 찌지 않고 감량을 해 왔더라구. 행사도 많았을테고 추운 날씨 때문에 운동 가는 것도 쉽지 않았을텐데. 게다가 호르몬제랑 약 먹는 것도 익숙하지 않은 증상 적응하느라 고생했을텐데 그래도 많이 노력해줬어. 다른 달 보다는 좀 부진하긴 했지만 예상했던 것보단 잘해줬어. 그들은 내심 실망했지만 난 그러지 않았어. 잘 했다고 생각해. 다낭성난소증후군비만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