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 있는 엘레베이터를 탔다. 집으로 가는 방향은 지하철 계단이 많고 높이가 높아 대부분의 지하철 이용객은 에스컬레이터나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난 엘레베이터가 마침 지하로 도착해있어 운이좋네 라고 생각하고 탑승했다. 엘레베이터 문이 닫히는중에 버튼을 누르고 휠체어를 탄 아줌마가 탑승하셨다. 원색의 분홍 머리띠가 노랗게 염색한 직모의 긴머리를 바짝 넘긴채 고정되어있었다. 잔머리들이 머리띠와 아줌마의 이마사이를 빼쪽빼쪽 헤집고 나와 그녀가 쓴 동그란 안경테 위에 닿을듯 말듯했다. 같이 엘레베이터 타고 한층을 올라가는 내내 아주머니는 곧 열릴 엘레베이터 문쪽을 바라보시며 계속 쯧쯧쯧 혀를 차셨다. 거기에 더해 “두 다리 멀쩡한데 엘레베이터 탔다” 고 중얼중얼 들리게 말씀하시고는 엘레베이터에서 내리셨다. 나도 곧이어 따라 내렸다. 나는 집쪽으로 향하는 횡단보도를 건넜다. 뒤따라 아주머니가 계속 바퀴를 굴리며 바짝붙어 따라오셨다. 계속 쯧쯧쯧 혀를차시며..다리도 멀쩡한게..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