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5 14:11
시험관
사진첩을 정리하다가 1년반동안 시술 하면서 했던 노력들의 흔적을 발견했어.
별짓을 다했구나 싶네.. 그치만 저때는 정말 간절했었
다. 나 통증을 잘 참는편이라 주사도 잘맞았고 피 뽑을때도 고개 한번 돌린적이 없는 앤데
혈자리에 놓는 사암침은 정말 아프더라;;
아..사암침은 맞을때마다 매일 울었던거 같아.
할아버지 원장님 차트에는 42세여성.불임. 이렇게 크게 적혀 있었지..워낙 유명한 분이라 침을 맞으려는 사람들로 늘 북적였어.
난 저걸 일요일만 빼고 매일매일 맞으러 다녔어
임신에는 혈액순환이 중요하다는 얘길 많이 들었거든. 난 한의원 갈때마다 하체쪽이 냉하다는 말을 종종 듣곤 했었어. 그래서 혈액순환에 좋다는 건 다했던거같아
자궁 따뜻하게 해준다는 한약도 먹고..쑥뜸도 받고 침도맞고 이식전날엔 전신 순환 맛사지를 꼭 받았지.
하루 만보걷기도 빠지지 않고 했고. 아침에 일어나면 생토마토를 갈아서 마시고 난자질에 좋다던 항산화 쥬스인 한큐쥬스를 매일 먹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