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5 17:25
신혼때, 대략12년전쯤.
모든 것이 서툴렀지. 쌀 관리를 잘못해서 쌀벌레가 생겼어. 그 벌레 잡으려고 남은 쌀을 다 펼쳐서 한마리 한마리 정성스럽게 모두 잡고, 친정엄마에게 죽을뻔했다고 썰을 풀었는데 엄마왈, "그거 냉장고나 냉동실넣으면 바로 다죽어." 그러면 사체는 어떡해? "쌀씻을때 백프로 다 씻겨나가"
아하... 그러고 한번 더 벌레생긴적이 있어서 냉장고 넣으니까 진짜 다죽더라.
몇년뒤에 우리 시어머니랑 그 얘길했는데, 쌀벌레먹은 쌀은 먹지말고 버리라 하시더라고. 왜그렇냐니까 벌레가 쌀의 영양분을 다 파먹었을꺼라고. 헉?? 그것도 맞네.
다행히 그 뒤론 김치냉장고에 쌀보관 해서 벌레생긴적은 더이상 없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