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6 15:31
ENFP가 상상하기 어려운 주말
내가 창업하고 놀란 것 중 하나가 직원들에게 주말에 뭐했냐고 물으면 주말에 집에서 쉬었대.
20대 한창 나이에?? 왜?? 물어보니 피곤하대.
나는 20대 때 엄청 바쁘게 살았는데 런던에서 직장생활할 때가 피크였어. 하루에 파티를 두세군데씩 다니며 전세계에서 온 친구들과 놀았거든.
어쩌다 토요일이나 일욜에 약속이 없으면 내가 인생을 잘못 살았나? 처신을 잘못 했나? 싶을 정도였어.
나중에 알고보니 세상에 내향인이 진짜 많더라. 난 주변이 대부분 외향인이라 몰랐어.
40대가 되서 일과 육아로 정말 쉴틈 없이 살다보니 10분 정도 아무것도 안하고 싶을 때도 있고 굳이 새로운 사람 만나고 싶은 생각도 안 들긴 해.
런던 살때 12월에는 여기저기 ball에 참여하느라 드레스도 자주 입었는데 문득 생각이 나서 사진을 뒤져봤어. 세월이 참 빠르다,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