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7 08:57
[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던 만삭의 삶 ]
임신 후기는 단지 배가 부른 정도가 아니라
임신 초기의 모든 증상(입덧, 두통, 피로감)
+ 터질 듯 부푼 배로 자지도 먹지도 못하는 것임을 왜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던 것인가!!!!
보폭이 반의 반으로 줄어 느림보가 되고
뒤뚱뒤뚱 펭귄처럼 우스꽝스레 걷는 것은 OK
모든 것이 둔해지고 서툴러져서 툭하면
흘리고 떨어뜨리고 놓치고 잃어버리는 것도 OK
그러나 앉아도 서도 심지어 누워도 불편한 몸과
숨을 못쉬도록 짖누르는 무게는 전혀 안 OK다.
시력저하 안구건조 소화불량은 그렇다치고
비염 소양증 요실금 치질까지 "임신성"이라니
조만간 <임신성 코딱지>에 <임신성 눈꼽> 등
소소하지만 불편하고 왠지 모르게 치욕스런
모든 것에 임신성을 붙이게 될지도 모르겠다.
만삭의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