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8 00:30
무협에서 빠지지않고 나오는 대전제중 하나가 '관무불가침'이다.
아마도 수백, 수천이 죽어나가는 마당에 나라에서는 대체 뭘 하냐는 의문에서 나온 전제가 아닐까 싶다.
관무불가침에 대한 의견은 다 다르다.
명 황제가 제국을 건립하던 시기에 무림의 도움을 받아서, 혹은 언제든 황제를 암살할 수 있는 무림인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 등.
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거대한 중원 대륙을 지배하는 제국의 가장 중요한 명제는 바로 '하나의 제국'이다.
아무리 위대한 제국이라 할지라도 거대한 중원 땅덩어리를 다 지배 할수는 없었고,
이에 중대륙의 제국은 예로부터 '하나의 제국'에 속하는 조건으로 많은 지방에 자치권을 부여했으며,
이를 거부하는 나라는 끝까지 침략을 해왔다.
우리나라 역시 중국의 속국이 되기를 거부해 많은 침략을 받았으니까.
관이 무림의 자치를 어느정도 인정해주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