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8 22:22
이런 냄새 맡아본 사람 있어..? 한두 달 전부터 끔찍한 악취를 종종 맡기 시작했어. 카페에서 누군가의 옆에 앉았을 때 그러길래 ‘얼마나 안 씻고 빨래를 안 하면 이런 냄새가..?’ 하다가 생각해 보니 나는 오랫동안 안 씻고 안 빤 냄새를 이미 알고 있거든. 어느 나라 빈민가나 기차, 서울역, 지하철에서 여러 번 맡아봤었으니까. 그렇다고 빨래 잘못 말린 냄새도 아니야. 웬만하면 이런 거 티 내는 것도 실례일 수 있으니까 참는 편인데, 머리가 너무 아파서 그냥 피했지.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더라고..? 설마 나한테서 나는 건가 싶어서 자기점검을 아무리 해봐도 아니었고. 길거리를 지나가다가도, 빈자리가 많은 버스에 앉아서도 나더라. 자리를 옮기면 안 나고. 표현이 어려운데, 곰팡이 냄새에서 묵직한 부분만 남기고, 오래 묵은 체취에서 시큼한 냄새가 빠진 게 더해져서 퀴퀴한 냄새에 썩은내가 섞였달까… 청소 안 한 건조기 냄새 같은 건가 (안 맡아봄) 이거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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