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9 07:50
본가의 아날로그 시스템.. 지인들 중에 딱 한 명이 구 본가에서 이 시스템으로 엘피를 듣고 울컥했었던... 음악 자체에 집중하고 오디오쟁이들이 좋아하는 음의 정보량? (나는 있는 그대로의 소리라 정의) 가감없이 들려줄 뿐이다. 부친의 애기들을 물려받을 시기가 오면 지인들과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겠지만 이 시스템의 위력을 잘 알기에 잘 관리해서 딸에게 훗날 물려주고 자자손손 계승시키는 것이 나의 의무, 할 일이다. 내년 봄부터 왼쪽 스피커의 네트워크를 조금 정비하고, 마란츠 7도 부품 교체하고, 신도 트랜스도 일본 본사에 오버올 맡기면 예전처럼 가슴을 뚫고 귀에 촥촥 감기며, 몇 시간을 들어도 질리지 않게 음악 자체를 즐길 수 있겠지. 부친은 지금도 듣는데 문제 없다고 하시지만, 예전의 그 소리가 아닌 걸 나는 알고 있다. 내 욕심일 수도 있지만 그 맛을 알기 때문에 점검하자고 부친을 설득중이다. 가마솥 밥맛을 알기에 햅반으로는 못 견뎌요. 흉흉한 세상 흔들림 없이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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