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30 03:14
나 어렸을 때 기차나 버스를 탔는데 자리가 없으면
어른들이 옆으로 당겨 앉아서
내가 앉을 자리를 마련해주거나
무릎에 앉혀서 양팔로 안고 가셨던 기억이 있어
몇십분이나 몇시간을 그러고 갔어
학교 갔다왔는데 엄마가 없고 집 문이 닫혀있으면
이웃집 아주머니가 날 데리고 들어가서
밥이나 간식을 주고
본인 아이 먹일 때 내가 지나가면
들어오라고 불러서 나도 같이 거둬먹였지
그렇게 남의집 자식도 보이면 같이 돌보던 세대가
지금 중년이고 노년이 된거지
그들이 가끔 밖에서 애 춥다 덥다 잔소리 하면
좋게 봐준다까진 아니어도
조금 그러려니 하면 서로 맘이 편하지 않을까 해
네자식 내자식 할 거 없이
눈에 띄면 거두고 살았던 세대라
아직 저러시나보다 하면 좋겠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