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30 02:20
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해 엔진 손상 > 고어라운드를 위한 가속 불가능, 착륙 단계에서 리버스 쓰러스트(역추진)을 통한 감속 불가능
유압계통 이상 > 랜딩기어, 스포일러, 플랩을 통한 감속 불가능
기종이 보잉737 > 기체 설계상 동체 착륙 전 연료덤프 불가능
허드슨강의 기적은 적어도 유압계통이 살아있고 기체 설계가 도와줘서 기적이라도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이고 어제 사고 당시 상황은 허드슨강의 기적 때보다도 훨씬 더 악조건이었어서 경우의 수를 따져볼 여지도 많지 않아보인다.
일단 기체가 이미 실속해서 양력을 상실하고 있는 급박한 상황에 지형이 불규칙하고 파도가 넘실대는 연안의 바다에 각도 안 재보고 동체착륙을 감행하는건 전혀 나은 대안으로 보이지 않고, 그나마 고어라운드를 선택하는 대신에 활주로 초입부터 진입이 가능했던 첫번째 시도에서 동체착륙을 감행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는 하다.
만약 저 자리에 AGI가 있었다면 저 짧은 시간 동안 최선의 답을 도출해낼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