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30 12:05
오월이와 레오 2
오월이를 보자마자 너무 속상했어
저 작은 몸으로 번식장에서 지내고 강제교배를 하고 임신을 하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겁도 엄청 많은거야 눈치도 많이 보고 ..
그렇게 오월이와 레오를 집으로 데려왔어
집에 오자마자 레오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바쁜데 오월이는 앉아있는 내 무릎에 올라와 앉는거야 마음이 이상하더라
감동이면서 마음도 아프고 다행이다싶었어
그렇게 오월이와 레오와의 동거가 시작되었지
오월이는 남자를 무서워하고 큰소리나는걸 무서워했어 청소기, 페트병 무서워하고 커텐 펄럭거리는거도 무서워했어
남편이랑 친해지는데 시간이 걸리겠다 생각했는데 신기하게도 금방 친해진거야 남편 배위에 올라가서 엎드려있는걸 좋아해 지금도
오월이와 레오 덕분에 우는 시간도 날도 조금씩은 줄어들게 되었어
레오는 우리집 장판 충전기 벽지 서랍장을 다 물어뜯고 .. 그저 귀여웠어 둘이 같이 우다다하면 배로 귀엽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