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30 18:33
4살때는 거의 삼도천에 발 담그고 돌아온 일이 있었다.
사출공장에는 뜨거운 금형 몰딩을 식히기 위해 물을 사용하는데 그 물을 담아놓는...우물이라고 해야하나.. 공장마다 다 다르지만 우리집에는 물탱크가 따로있는게 아니라 바닥에 우물이 있었다. 근데 보통의 우물처럼 허리까지 담장이 있는게 아니라 10cm정도의 턱만 있는 우물이었다.
4살의 나는 우유곽을 우물 턱에서 소꿉놀이처럼 가지고 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 뒷모습을 보고 엄마는 공장 안으로 들어갔다가 일 잠깐보고 나왔는데 내가 없어졌다고 함.
엄마는 나를 찾으러 '이놈이 우유곽 갖고놀다가 어디갔다냐' 라고 중얼중얼 대며 돌아다니셨는데 그 말이 유난히 아빠 귀에 선명하게 꽂혔다고 함.
평소라면 신경 안쓰고 일 하셨을텐데 이상하게 신경이 쓰여 같이 찾음. 우물 턱 옆에 우유곽이 돌아다니고 있었고... 우물 안쪽을 봤는데 아무것도 안보였지만 그냥 다짜고짜 우물안으로 풍덩.
아빠가 물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내가 슬쩍 떠오르고 바로 끙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