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31 06:34
아버지 보러갔더니 고모들이 셋이나 모여 있더라고.
고모들 오는 줄 알았다면 다른 날 가는 건데...
울엄마한테 못돼먹게 했던 고모들이라
난 그들이 싫어. 그들도 날 싫어해.
엄마 대신 파이팅 넘치게 고모들이랑 몆 차례 싸웠던 터라 날 보더니 좀 당황하더라.
여튼 다들 목청이 커서 현관부터 시끌시끌하더니만
둘째 고모네 작은 아들네가 이혼 소송중이라네.
작은 아들 와이프가 바람이 났대.
죽일x 미친x 천벌받을x 온갖 욕이 쏟아져 나오는데
아버지(실은 결혼 안 한 우리오빠)가 좋아하는 반찬 몇 가지 만들면서 오빠랑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어.
고모들이 나랑 오빠 대화에 자꾸 끼어들고
자기들 대화에 끌어들이려 하는데
오빠랑 나는 꿋꿋하게 우리 얘기만 했지.
며느리가 바람이 났으니 욕하는 건 당연한데
근데
그 둘째 고모 말이야.
큰아들이 바람나서 이혼했을 땐
오죽했으면 바람이 났겠냐
지가 잘했어봐, 우리 ㅇㅇ이가 바람이 날 리가 있나
첨부터 걔(이혼한 며느리)가 마음에 안 들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