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31 00:40
보람차고 좋은 일이지만, 즐기기가 쉽지 않다. 누군가에게 해를 입히기도 하고, 나도 해를 입기도 한다.
그렇다면 때려치워야 하는 직업인 건가?
당연히 그럴 수 없다. 모든 직업은 위법한 일이 아니라면, 자신의 밥벌이 수단이라는 점에서 숭고하고 가치 있다. 그리고 어떤 직업이든 보석 같은 순간을 만나기 마련이다. 얼마 전 읽은 책에서 이런 글귀가 있더라.
“인생 뭐 있어. 살다 보면 보석 같은 순간들을 만나고, 그 기억을 목걸이처럼 꿰어 가지고 있다가 가끔 들여다보고. 그 순간들의 힘으로 사는 거야”
어느덧 2024년의 마지막 날이다.
무해하진 않았지만, 꽤 괜찮은 보석들을 건졌다. 오늘도 분쟁의 주위를 서성이지만, 다가오는 2025년에도 보석 같은 순간들을 많이 만나길 기대하며 한 해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