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다사다난해서 힘든 2024년 마지막 날이다.
기분은 추욱 쳐지고 왜 이 시가 생각나지
매운계절.. 서릿발 칼날진. 디딜곳조차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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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디다 무릎을 꿇어야하나
한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
- 이육사 <절정>
○ 나의 마음도 겨울같이 괜시리 스산하지만
뜨개질 하면서 숨겨둔 무지개를 찾아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