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31 09:55
올해의 테마는 절제였다. 균형을 이루기 위한 끊임없는 변화와 유연성이 발휘되는 절제이다.
전방위적으로 균형 추가 요동치는 한 해였다. 개인적 균형을 어느 정도 맞추게 되니 사회와 세계로 시선이 향했다.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매일 고민하고 있다.
일단 울기로 했다. 슬픔을 온몸으로 꽉 껴안고 몸을 통과해서 용해될 수 있도록 매일 울고 있다. 이해할 수 없는 운명적 사건을 수용하는 건 내 특기니까. 누구보다 힘껏 울고도, 곧 회복되어 웃으며 춤출 수 있으니까. 다른 이보다도 더 많이 슬퍼하고 맘껏 울기로 했다. 울지 못하는 사람들의 몫까지.
개인적으로 겨울을 좋아하지만, 봄이 기대된다. 곧 봄이 올 거고 새싹이 필 것이다. 슬퍼도 아파도 고통스러워도 각자가 사랑하고 꿈을 꾸고 행복해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