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31 11:49
밝고 괜찮은 척 살기에 바쁜 2024년이었어요.
현생에 지쳐 도망치듯 여길 왔고 어쩌면 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꾸역꾸역 버텼을지도요. 그렇지만 버티는 게 이기는 거라는 말이 있잖아요. 전 이겼어요. 이겼다고 생각해요.
나다움을 잃어버리고 멍하니 울지 않는 저를 위해 대신 울어준 친구들과 버틸 수 있는, 이길 수 있는 힘을 준 모두에게 감사해요.
잘 가고 다신 오지 마. 아직도 난 지쳐서 미래에 대해 기대할 힘도 없으니 그냥 잔잔하게 시작해 줬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