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31 11:55
2년간 지켜봐온 세상 얌전하던 고양이가 갑자기 혼자서 신나서 날뛰기 시작한것이다.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똑같은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 동물의 이상행동들이 날 패닉에 빠지게 했다. 모든게 기이하게 느껴지기 시작했고, 이 집이 저주에 걸린건 아닐까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공포에 떨며 아픈 사람들을 교대로 돌아보며 새벽을 지새우며 해를 맞이했고, 사람들 구토는 멎었으며 고양이도 원래대로 차분해졌다.
평생동안 가족, 친구들과 해피뉴이어~ 새해복많이받자! 를 신나게 외치며 새해를 맞이했었는데, 올해는 2024년의 마지막 밤이 평화롭기를 바랄뿐이다.
겨우 일주일전의 행복했던 크리스마스가 희미하고 아득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