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31 20:29
어제와 같은 밤이 또 찾아올까 두려운 마음을 애써 모른척하며 가족들을 간호하며 바삐 31일을 보낸다. 프랑스 시간으로 31일 16시가 한국은 새해로 넘어가는 시간. 한국의 여러 상황들로 마냥 밝지만은 새해인사들이 친구, 가족들 사이에 오고갔다. 죽을 끓이다가 새해복 많이 받으라는 친구의 문자를 보고는 눈물이 주륵주륵 흘렀다. 나에게 아무일도 없는듯 “새해복많이받자” 라는 말이 쉽게 안 나오는걸보며, 내가 그간 이 말을 얼마나 진심을 담아 했었는지, 지금 나에겐 내년의 복을 바랄 여유가 없다는걸 깨달았다. 당장 오늘 맞이할 밤이 고요하길 바라고 또 바랄뿐이다. (4시간 후, 지금) 컨디션이 점점 돌아오고 있는지 가족들이 하나 둘 불평을 하기 시작했다! 올랄랄랄라. 프랑스 가족들의 불평이 이렇게 반가울 순간이 내 생에 또 있을까! 내가 끓인 죽과 채소수프로 다함께 저녁 먹고 옹기종기 모여앉아 2시간 30분 정도 남은 2024년을 보내주고있다. 슬픈 새해지만 함께여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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