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1 15:24
“간식 사건의 전말”
아이가 간식을 사 달라며 심부름을 부탁했다. 사실 같이 가려 했지만, 스케이트를 너무 열심히 타다 다리가 아프다며 걷기 힘들다고 했다.
“그럼 심화문제 하나 맞추면 내가 다녀올게.”
우주의 기운을 끌어모아 문제를 맞춘 아이는 간식 리스트를 내밀며 말했다.
“엄마, 이거 놓고 가면 안 돼요!”
“알았어, 걱정 마.”
나는 자신 있게 집을 나섰지만, 편의점에 도착해서야 리스트를 두고 온 걸 깨달았다. 당황하는 찰나, 휴대폰에 아이가 보낸 메시지가 떴다.
사진이 첨부된 메시지에 혼자 깔깔 웃었다.
집에 돌아가자마자 아이가 말했다.
“결국 놓고 갔구만요?”
아이의 말에 나는 생각했다.
“다 컸다, 정말!.”
독립이 머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