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2 04:46
나를 끝내고 싶었다.(1)
오래전 나는 삶을 끝내려 했었다.
그때의 나에게는 '내일'이라는 단어 자체가 사치였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내는 것조차 버거웠으며,
신이 너무 많은 피조물들을 만들어
'나'를 만든 사실조차 잊었을까 생각했다.
"아니면 나 같은 실패작은 그냥 버리는 건가."
내 스스로 삶을 끝내지 못했을 때, 다시 한번 나는 신을 원망할 수밖에 없었다.
'끝맺음조차 내 자유가 아니구나.'
그렇게 나는 죽지 못해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