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2 06:58
나를 끝내고 싶었다.(완)
'짠맛' '단맛' '신맛' '쓴맛'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미각을 상실한다고 한다.
그러나 '매운맛'은 먹을 때마다 쓰라리다.
사실 '매운맛'은 '맛'이 아니라 '통증'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세월이 흘러도 고통은 무뎌지지 않는다.
입에 닿는 것은 한순간이지만, 얼얼함을 멈추기 위해선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짠맛' '단맛' '신맛' '쓴맛'
매운맛 하나 때문에 포기하기엔 너무 아깝다.
인생은 '감칠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