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2 08:15
우리 신랑은 아기 갖기 싫다구 했어
1년을 넘게 울며 불며 설득했고 결국 임신함
감사하게도 임신 기간 내내 입덧을 포함한 이벤트도 없었고
임신 전보다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더 건강한 삶을 살아서
신랑이 약간 좋아했ㅇㅓㅋㅋ
근데 아기가 태어나도 자기가 아기를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일까봐 걱정했어 본인은 부성애가 없는 사람일것 같대
나는 괜찮다- 그럼 나만 사랑해라 내가 아기한테 온전한 사랑을 주겠다고 다독였음
2024 크리스마스 이브날 우리 딸래미가 태어났고
나는 제왕이라 첫 날 면회를 가지 못했는데 혼자 면회 다녀온 신랑 눈이 퉁퉁 부어있었어ㅋㅋㅋ 15분동안 혼자 아기보면서 막 울었대ㅋㅋ
그러구 어제 탄생9일차 되는 날이었는데
아기 안으면서 “낳길 너무 잘한 것 같아.. 너무 예쁘고.. 너무 귀여워ㅠㅠㅠ어떡해“ 하면서 울더라🤣
사랑하는 사람이 한 명 더 늘었고 두 여자가 자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요즘 너무 행복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