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2 13:37
저는 바둑보다는 체스를 잘합니다. 경우의 수가 너무 많으면 머리가 아프거든요. 전략보다는 전술, 거시보다는 미시, 장편소설보다는 단편소설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젠 일부러 두렵거나 싫은 일을 하렵니다. 그 속에서 반짝이는 것을 봤어요. 갑작스럽지만 이번에는 하루키를 읽어보겠습니다. 어렴풋이 나는 하루키를 싫어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즘은 그의 태도와 프로다움에 감동합니다. 조금 더 어른이 된 지금, 다시 하루키 작품을 읽어볼까 합니다. 사실 예전에 "UFO가 쿠시로에 내리다"를 잘 읽고 나서 편견이 깨지기도 했구요.
아무래도 다음은 "해변의 카프카"가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