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3 05:02
인연
전 직원에게서 인수인계 받은 바리스타 직원이
정식출근전날밤 “일이 생겨 못나갈것같아요“
라는 문자와함께 연락이 두절됐다.
그날부터 매장은 임시휴무.
급하게 직원을 뽑아 3일만에 매장을 다시 열었다.
2주쯤 뒤 그 직원에게서 ”돈을 달라” 연락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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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사과는 한마디 해야하지않느냐.미안하지않느냐”하는
나의 문자에
“돈주기 싫으니 치졸하게 그런걸로 물고늘어지느냐”며
반박했다.
결국 돈은 보냈지만 그녀의 사과는 영영 받지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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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오늘, 우리동네 빵집에서 그녀를 만났다.
날 먼저 알아본 그녀는 얼굴부터 귀끝까지 빨개져있었고
내가 가만히 그녀의 눈을 쳐다보고 서있자 시선을 피하며
”포장 얼른 해드릴께요“ 라며 포장 봉투로 시선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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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그곳에 오래 근무할수있을까.
지금도 그녀는 잘못이없다고 생각하며 살고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