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4 01:40
텍사스 달라스 그녀
(8편)
무언의 아쉬움을 남긴채 자기 방으로 가던 그녀의 뒷모습은 내게 이렇게 말하는 듯 했다.
‘follow me.’
그녀를 쫓아 그녀의 방으로 따라 들어가도 될 것 같았다.
달라스에 있는 며칠동안 그녀와 충분히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서로의 호감을 확인하기도 했다.
그녀의 집 연못에 있는 물고기에게 밥을 주던 그녀에게 남동생은 이리 말하기도 했다.
“왠일로 물고기 밥을 줘? 한 번도 그런적 없었는데.“
당황한 그녀의 얼굴과 장난끼 가득한 남동생의 얼굴이 대조되기도 했다.
그녀는 내게 잘보이기 위해 물고기 밥을 주었던 것이다.
가끔 주면 되는 걸 매일 주다 보니 물고기 배가 터질 뻔 했지만..
여튼 여러 정황상 그녀의 방에 들어가도 별 문제가 없어보였다.
스테이크를 먹었던 레스토랑에서 사진을 찍을때 잡았던 그녀의 허리가 떠올랐다.
그 잘록한 허리…
다시 잡고 싶었다.
이번엔 다른 방법으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