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4 13:02
부자동네 모녀 이야기
모스만 카페를 막 오픈하고 정신없이 바빴던 어느 날의 일이었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주방 팀과 홀 팀 모두 손이 모자랄 만큼 바빴고, 나 역시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 과정에서 작은 실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날, 한 테이블에 50대로 보이는 딸과 70대로 보이는 엄마가 앉아 있었다. 금발의 백인 모녀로 보이는 두 사람은 메뉴 하나를 주문했는데, 음식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15분쯤 지나자 딸이 나를 불러 주문한 음식이 왜 나오지 않았는지 물었다.
나는 실수가 있다면 솔직히 인정하고 빠르게 해결하는 편이다. 그래서 그 손님에게 다가가 정중히 사과하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아 주문을 입력하지 못했습니다. 바로 주방에 요청해서 최대한 빨리 준비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보상으로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런데 딸은 커피는 원하지 않는다며 대신 음식값을 할인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