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4 10:47
제일 슬픈건 이유도 모르겠다는거야
그 날이 괴로운 건 3년이나 지났는데
그를 그리워했다는 걸..
그걸.. 깨닫고 있는 나 자신이었어..
버리지 못한고 그의 손 안에 있던 담배
궁금했어
무슨 말이라도 해야 했어
침묵이 나는 힘들었어
"오빠..담배..피워요?"
그제야 자기 손을 내려 다 봐
"아..너 만나는 동안 안폈지 네가 싫어하니까.
태우지 않을거야.."
오빠는 고개를 들고
나를 다시 바라보며
한발 가까이
나와의 사이를 좁혀
나는 한발 뒤로 물러나면서
어둡고 차가운 건물 안
내 앵클부츠
또각..소리가 들렸어
"담배 좀 끊고 싶은데..네가 도와주면 안돼?"
속삭이는 듯 말했지만
의미는 정확했어
눈을 피하지 않고
다가오는 그 남자 때문에
심장이 터질 것 같았어..
건물 밖으로 나가야 할 것 같았는데..
발이 떨어지지 않았던 건
밤공기가 차가워서
그래.. 추워서..
난 추위를 많이 타니까..
그래서 그런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