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4 10:43
오늘 아침 6차선 도로 반대편에서 리어카에 박스를 싣고 건너는 할머니를 보았어.
안전하게 건너시도록 도와드리고 싶었는데, 여기 신호가 길어서 왔다갔다 하다가는 서울가는 버스를 놓칠 수도 있겠더라고...
그래서 도와드리진 못하고 뒤를 돌아봤는데 거의 다 건너서 박스가 조금 떨어진거야.
나는 무릎 수술을 해서 뛸 수도 없고, 신호가 마침 빨간불로 바뀌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
안따까움과 도와드리지 못한 죄송한 마음에 계속 뒤를 돌아보며 그냥 터미널로 향할 수 밖에 없었지.
그런데 마음에 걸려서 계속 생각나는 거 알지?! 어릴 땐 금방 잊혀졌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타인의 곤경을 보면 도와주고싶은 맘이 점점 커지는 것 같아...
집으로 돌아오면서 그 도로를 다시 건너는데 마음에 또 걸리네...
다들 이런 경험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