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4 11:13
[지식에 대한 존중]
과거 지식은 암흑을 밝히는 횃불이었으나 요새는 비웃음과 경시의 대상이 되는 듯 합니다. 무한히 쏟아지는 정보의 파편 속에서 지식의 가치는 희소성을 잃고 무게를 잃은 지 오랩니다.
그러나 지식의 보편화가 지식에 대한 경멸로 귀결됨은 지식을 대하는 태도의 결여에서 비롯되었다 생각합니다. 니체가 경고한 가치의 전도가 지식과 무지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쉽게 얻어진 것이 쉽게 잊히는 만큼 타인의 지식을 무의미하게 조롱하는 시대의 경향은 마치 사회 전체의 정신적 타락을 보여주는 듯 하나, 우리가 이에 올라탈 필요는 없습니다.
존중이 없는 지식은 단순한 정보에 불과합니다. 흐름 속에서 사고가 표류하기 쉬운 요새, 스스로의 이해와 보다 깊은 사고를 위해서 단순히 더 많이 아는 것을 넘어 이를 향유하는 타인과 나를 모두 존중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