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당에서 결혼했다. 내가 태어나자마자 세례를받고 첫영성체를 한 그곳에서 결혼식을 했다. 시댁에서도 딱히 반대하지 않았고 시누이 가족도 성당을 다니고 있었고 친정아버지의 강력한 주장에 따라 성당에서 하게되었다. 사실 상견례전에 몇군데 웨딩홀을 보고왔는데 딱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플래너를 끼지도 않았다. 내 스케쥴에 맞춰서 드레스를 보여준 곳에서 메이크업이랑 드레스를 골랐고 날짜는 성당과 신부님스케쥴에 맞춰서 10월 셋째주 토요일쯤이 되었다. 성당에서 결혼하려면 결혼식전에 혼배성사에 관련된 교리? 교육을 받아야하는데 급하게 날짜를 잡았더니 우리 교구에서는 이미 교육날짜가 끝나버렸고 명동성당에서 하는 교육만 남아있어서 결혼식 직전에 겨우겨우 신청해서 받았다. 그때 우리같은 사람들이 꽤 있었다는거 !! 교육은 미리미리 받아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성당 결혼식에서 내가 가장 걱정한 것은 남편의 세례였다! 결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