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5 01:46
“세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할까요?”
오늘 신부님께서 던지신 질문. 세례받지 못한 채 죽은 아이들이나 조상들은 어떻게 되냐는.
답을 분명히 해주셨다. 구원받을 수 있다고. 양심에 따라 올바른 방향으로 산 사람이라면 하느님께서 구원해주실 수 있다고.
내가 세례받는 데 거부감이 없었던, 나아가 유아세례를 결심하게 된 이유다.
하느님을 꼭 믿을 필요는 없다. 구원을 바랄 필요도 없다. 사후세계나 천국, 지옥의 존재를 확신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전부 ‘신앙 그 자체보다는 삶의 방향성이 중요’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산다면. 그래서 선하고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목표가 있다면.
아기에게 나쁜 환경이 되지는 않으리라는 판단을 했다. 세례는 그런 공동체 사용료, 혹은 회원권 등록 정도로 보여서.
나도 아기도, 이렇게 살다 보면 언젠가는 하느님을 믿을 수도 있겠지. 끝끝내 안 믿을 수도 있고.
그래도 신앙과는 별개로 선을 지향하는 사람들 속에서 자라면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