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6 02:32
아침에 와이프를 부산에 데려다줬다.
오늘 하루는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쓰고 싶은 돈 다 쓰고,
먹고 싶은 거 다 먹으라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마 십만 원짜리 염색을 하고,
끼니는 대충 때우고,
집안 살림 쇼핑이나 조금 할 것이다.
우리가 사업을 하면서
월급쟁이보다는 조금 더 버는 삶을 살고 있는데도,
그녀는 늘 이렇게 말한다.
“평생 이렇게 벌 수 있는 건 아니잖아.”
그런 그녀를 생각하면
참 고맙고, 또 미안하다.
미래를 위해 검소하게 살아가는 그녀.
그 덕에 우리의 삶은 단단해지지만,
그녀는 늘 현재를 양보하며 산다.
지금 누릴 수 있는 행복마저 뒤로 미루는 모습을 볼 때면,
마음 한구석이 먹먹해진다.
그녀에게도,
그저 ‘오늘’이라는 작은 사치를 선물하고 싶다.
그러나 그것 마저도 그에겐 사치이다.
라고 말하고 집에 왔더니
집에 쿠팡이 수백개 도착해 있다.
그리고 계속 온다
현관문을 열면 계속 뭐가 와 있다
포장 뜯는것도 무섭다
반전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