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6 01:22
20대에 읽었던 책에서 이런 구절이 있었다.
'우리 엄마는 가끔 내가 자리에 누워 눈만 꿈뻑이는 나에게 -학교가기 싫어? 하고 묻곤했다 그 물음에 -응 이라 대답하면 그 날은 학교를 땡땡이 치고 엄마와 종일 먹고 누워 놀곤했다'
정확하진 않지만 이런 내용이었는데
그 책의 전체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저 내용만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나도 이렇게 해줘야지!
매번은 아니어도 가끔은 애가 하고싶은대로 해줘야지!
그렇게 다짐(?) 했던적이 있어서 그런지
이제 말을 제법하는 28개 딸래미가
- 어리니집..안가꺼야
라고 말하면 선뜻 - 그래! 오늘은 가지말자! 라고
말해주지 못하는 내가 참 속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