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6 16:27
작년을 이제야 마무리하며 올해를 쓴다. 시간은 무엇보다 빠르지만 생각할 것들이 많아서, 해야할 것들이 많아서, 느끼는 것들이 많아서, 따라잡기에는 늦다. 이렇게나 뒤늦게 깨닫는 것들이 많은데 동시대에 사는 어른들은 얼마나 나를 많이 봐주셨던걸까 내 잘못을 스스로 깨우치기까지 얼마나 먼발치에서 기다려주셨던걸까 언젠가 물은적이 있었다. 아빠한테. 왜 내가 잘못한걸 혼내지 않았냐고. 아빠는 내가 깨달을 거라 하셨다. 그리고 그러길 바랬다 하셨다. 오랫동안 떳떳했고 오랫동안 수치스러웠다. 아무말도 할 수 없었고 그게 아버지의 벌이었다. 잘못을 똑같이 갚으려는 얕은 마음을 넘어 저 먼발치 꼭짓점에서 훨씬 빠른 시간을 보내고있는 우리 아빠는 나를 얼마나 넓은 마음으로 인내심있게 기다리고 계셨던걸까. 혼내지 않아도 내 잘못을 인정하게되고 죄송하기보다 부끄러워 고개가 저절로 숙여지는 모든 부분에서 존경하고 존중하게 만드는 남자. 항상 한결같이, 내 이상형은 우리 아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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