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니들 나 오늘 생일인데… 1월1일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외할머니 119 타고 이 병원 저병원 끝에 병원에 갈 수 있었고 병명이 뇌경색이었어. 할머니 연세가 많으셔서 시술이 안되고 약물로 해보겠다며 마음의 준비는 하라고 하셔서 걱정을 많이 했거든. 하루만에 중환자실 나와서 병실로 가셔서 할머니 소원대로 100세까지 사시겠다고, 왼쪽에 꽉 막혀있던 혈전도 다 뚫렸다고 98세의 기적이라고 의사가 말했는데 어제 갑자기 중환자실로 가셨고 가족들 인사하게 해주셨데 중환자실이라 일요일날 면회된다고 해서 일요일날 신랑이랑 같이 내려가려 했는데… 평소 진동해놓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벨소리로 해놓고 잤는데 새벽에 엄마한테서 전화가왔어 할머니 돌아가셨다고… 나를 유난히 좋아해주셨던 할머니는 자신을 잊지말라는 당부였는지 내 생일날 돌아가셨네. 새벽에 일어나서 춠근하기 전 신랑이 미역국 끓여놓은거 한 그릇 먹고 부산 내려가. 내 생에 가장 슬픈 생일이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