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7 03:51
"영장이 잘못됐다"며 체포를 거부하는 누군가의 소식과 죄도 없이 24년간 옥살이를 하다 무죄를 선고받은 누군가의 소식을 함께 보는 건 묘한 감정이 든다.
죄 없는 누군가도 "영장이 잘못됐다"며 체포에 불응하고 싶었을 것이고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법원을 비난하며 "불법이다"라고 외치고 싶었을 것이다.
누군가는 억울함을 풀어내는데 25년이 걸렸고 누군가는 단 며칠도 걸리지 않았다.
슬픈 사실은, 25년 걸려서 억울함을 풀어낸 것도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어서 가능했다. 도움조차 받지 못한 억울한 사람이 많을 거라 생각하니 화가 난다. 좀 많이 난다.